태미 김 가주하원 출마 초읽기…이르면 이번주 내 공식 발표
태미 김(사진) 어바인 부시장의 내년 가주 68지구 하원의원 선거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 부시장은 금주 초,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히고 자신을 지지해 줄 오렌지카운티와 새크라멘토 정계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원인 김 부시장은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존 챙 전 가주 재무장관, 데이비드 치우 전 가주하원의원으로부터 지지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만 없을 뿐, 이미 캠페인을 시작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김 부시장은 “빠르면 금주, 늦어도 다음주엔 SNS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이 68지구에 출마해 내년 6월 예선을 통과하면 결선에서 최석호(공화)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주 하원 선거 사상 최초로 ‘한인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 부시장이 서두르는 이유는 가주 시민선거구재조정위원회(CRC)의 68지구 지도안이 최근 하나로 압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안이 최종 확정되면 68지구는 민주당 소속 후보에게 매우 유리하게 바뀐다. 현재 68지구는 7개 지역을 포함한다. 빌라파크, 터스틴, 노스 터스틴, 레이크포리스트, 오렌지 시의 92.6%, 어바인의 34%, 애너하임의 21.6%가 68지구에 속한다. 지도안이 확정되면 68지구에서 빌라파크, 오렌지, 애너하임이 빠진다. 대신 어바인 시 전체가 68지구에 포함된다. 민주당 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OC선거관리국 최신 통계에서 68지구 전체 유권자 31만31명 가운데 민주, 공화 당원 수는 각각 11만1185명(35.9%)와 10만4706명(33.8%)다. OC민주당 관계자들은 현재 2.1%p인 이 지역의 민주당 우위가 지도안 통과 후엔 약 8%p로 더 확연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득표율 53.1%로 민주당의 멜리사 폭스(46.9%)를 6.2%p 차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김 부시장은 “68지구 조정이 끝나면 최 의원에게 불리해진다. 내년에 최 의원이 내가 아닌 다른 민주당 후보에게 의석을 잃으면 앞으로 68지구에서 한인이 당선되기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내년에 다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나도 같은 민주당원에게 도전할 수 없게 된다. 내년에 68지구에서 당선돼 한인 의원 명맥을 잇겠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해 11월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서 13명의 후보와 경쟁을 벌이면서도 시 사상 최다 득표 기록(4만3744표)을 세웠다. 김 부시장은 4년인 시의원 임기 중 2년째인 내년에 선거에 출마하므로 주하원 선거에서 패해도 2024년 말까지 시의원으로 재직할 수 있다. CRC는 늦어도 15일까지 68지구 지도안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된 안은 2주 동안의 주민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내달 27일 이전까지 최종 확정되며, 내년 6월 예선부터 적용된다. 임상환 기자주하원 초읽기 주하원 68지구